안녕하세요. 말랑까칠 입니다.
지난 주 화요일 임신성 당뇨병 확진을 받았어요.
당일에는 정말 그로기 상태였네요.
너무너무 우울해서 아무 생각도 안나고 일단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품들만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사재꼈어요...
의대생 때부터 임신성 당뇨병을 배워 왔고
당뇨병 환자 분들도 많이 보아왔기에...
우선 혈당을 매일 체크해야 된다는 것에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정말 아프잖아요 밥 먹기 전, 밥 먹은 후 매번 혈당 체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빙고(태명)에게 정말 너무 미안했어요.
엄마가 되서 체중관리, 음식관리 못해서 이런 상황이 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네요.
그리고 인생을 통째로 복습했습니다;;
대체 왜 임당이 내게 찾아왔을까...
우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임신 시작 몸무게가 62kg / 160cm 로 뚱뚱 맘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28주 현재 72kg으로 너무 많이 쪘다는 것...
너무 많이 먹었고 식욕 & 미식에 대한 열망이 임당을 찾아 오게 한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네요.
두번째는 20대 때 잦은 다이어트가 아니었을 까 싶어요.
얼마전에 체중 변화가 큰 사람일 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외국 연구를 읽었어요.
그리고 저의 20대를 반성 하게 되었네요.
20 대 때 53kg <->63kg를 왔다 갔다 하기를 수차례
보통은 허*라이프나, 원푸드 다이어트가 안 좋을 것을 알면서도
당장 빠른 다이어트를 위해서 애용했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저의 췌장은 맛탱이가 가버렸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ㅠ_ㅠ
미안하다 췌장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반성은 이만 하려고요.
임당 확진을 받고 난 다음날인 수요일 (6/13일 선거날이라 쉬었지요) 너무너무 걱정이 되고
속이 상해서 4시 반에 일어났네요;;
일어나서 아침부터 계량 저울 사고 (그냥 속이 상해서 뭐라도 사야겠더라고요)
도시락통 사고(앞으로 도시락 싸갖고 다닐거니깐요)
닥터 키친 주문 하고 (당뇨병 도시락으로 검색하면 한개 나오네요. 후기도 좋아서 일단 사봤어요)
혈당 측정계랑 측정침, 알콜솜 등등 샀어요...
그리고 어제 산 예쁜 수첩에 앞으로 남은 12주의 여정을 기록 할 생각입니다.
이 블로그는 임신성 당뇨병을 하루 하루 버텨내는 일기장이 될것이고, 결국엔 극복기가 될것이에요.
그리고 출산 후에도 정상 체중(55kg이하)로 감량 하고 유지해서
다음번 둘째때는 임신성 당뇨에 걸리지 않도록 할거에요.
임당이 있으면 다음 임신에 임당이 또 있을 확률이 무려 50%나 된다고 하네요.
초기 부터 아니 임신전부터 조심해서 꼭 극복할거에요.
그리고 끝으로 저의 이야기가 그로기 상태에 빠진 많은 다른 임당맘 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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